나름 의례적인 의미로, 뉴오더의 substance를 틀었다. 호랑이는 또 프린터 위에서 졸고 있다. 모든 것, 지지부진한데 생명이 들끓는 4월이 지나간다. 올 봄에는 뭔가에 취할 기력도 없이 소진해버렸다. 친구가 대학원 들어갈 때 냈던 학업계획서 보여달라고 해서 찾는데 없다. 저장한 기억도 없네. 작년은 그렇게 보내버리고. 다시금 그런 그런 주제로 돌아오는 아침.
저열한 마음들을 딛고 고결한 마음의 싹이 고개를 내밀어도 스스로 모든 걸 망치고 있다는 기분은 사라지지 않는다.
꼼짝도 하지 못할 ‘그 순간’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