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, 로 시작하는 뭔가를 쓰는 상상만 한다. 우울해서 그렇단 건 나도 알아. 그래 미치게 우울한데 퍽퍽 주저앉고 싶은데 미약한 뭔가로 그냥그냥 비틀거리며 버티고 있다. 어떻게든 되겠지. 이런 건 보통 시간이 해결한다는 것도 알아. 그러니 기괴한 마음이 드네. 생길 수 있는 모든 나쁜 일들을 일련하고 그럼 막 지루하고 그러니 지금이다! 같은. 어릴 땐 별로 나쁜 일이 없어서, 지루함을 나쁜 상상들로 풀었는데,

이제 나쁜 일들이 줄지어 일어나고 그것마저 재밌지 않고 지루하니 정말

. 가망이 없다. 난 사실 좀 재밌어 했었다고. 지난 몇년간은.

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 더 깊이 깨닫는 건 좋은 사람이 되어봤자, 이기도 하고.

원치 않게 비밀이 많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더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. 오랜만에 듣는 9와 숫자들. 좋아하지 않는데 드물게 진정이 되는 순간이네.